해양수산부는 여름철이 되면 우수 해수욕장을 선정합니다. 지난 여름 우수 해수욕장은 강원 삼척, 충남 몽산포, 경북 관성솔밭, 경남 송정솔바람, 와현모래숲,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우수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시설관리, 운영현황, 안전·환경 관리현황, 이용객 편의·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선정되었고 삼척 해변은 지난해 뿐만 아니라 여러번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삼척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관광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인기가 많고 보통은 7월 10일 전후부터 8월 중순까지 삼척 해수욕장 개장 기간입니다.
해변 곳곳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좌석이 정말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보통은 카페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삼척 해수욕장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이런 시설을 해 놓았고 누구라도 앉아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기가 많고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렇게 편의시설이 많기 때문이죠. 해변을 따라 편의점과 삼척 맛집들이 쭉 들어서 있어서 하루 종일 머물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몇 해 전에는 삼척 해변으로 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무료 캠핑도 했었습니다.
저 말고도 몇몇 분들이 하셨고 또 캠핑카를 가지고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해수욕장 개장기간이 아니라 샤워시설은 이용할 수 없지만 화장실이 깨끗해서 세수나 양치질 정도는 할 수 있었어요. 대신 개수대는 없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 삼척 솔비치예요. 지중해풍 건물 느낌이 있어서 삼척 펜션이나 리조트로 엄청 인기 많은 곳이구요. 삼척 솔비치를 지나면 거기서부터는 동해입니다. 그러니까 삼척 해수욕장과 동해의 추암 해수욕장은 엄청 가까워서 이 일대를 산책하면 삼척과 동해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삼척 해변은 백사장 너비 400m, 길이 1.5km로 1984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삼척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해안선에서 약 150m까지는 수심이 1~1.5m로 얕고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어 여름철이면 정말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옵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송림이 울창해서 성수기가 아닐 때는 저처럼 삼척 무료 캠핑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횟집을 비롯해 민박집과 호텔 등이 들어서 있어서 저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었죠. 아래로는 아담한 규모의 후진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삼척 해수욕장보다 후진 해수욕장이 정말 예뻤어요.
삼척 해수욕장은 삼척시내에서 가깝지만 동해안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 성수기 때는 강원도 동해 어느 해변이나 사람이 북적북적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깨끗한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송림도 좋았고 고운 모래도 좋았어요.
삼척 솔비치를 비롯해서 이곳에 있는 숙소들은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펜션이나 리조트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대가 됩니다. 잠자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죠. 삼척 해수욕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목록에 있는 곳입니다.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부터는 삼척 해수욕장의 낡고 노후된 경관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볼거리 조성을 목표로,가로변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공간 조성도 한다고 해요. 그래서 올 여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변 앞 해상으로 1㎞의 방파호안을 만들고 전망대와 카페테리아, 스카이워크, 낚시터 등을 만든다고 하는데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 같네요.
조형물 앞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해안길은 이사부길입니다. 우리나라 해양 개척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이사부 장군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삼척의 역사 인물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길이죠. 삼척 해수욕장이 시작이고, 삼척항이 끝입니다. 이곳이 이사부길 A코스입니다.
깨끗하고 예쁜 해변이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삼척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삼척 해변.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여름이면 썸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인기 가수 공연, 플리마켓, 카누, 카약 체험, 물총쏘기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열리는 곳입니다.
사람이 많은 여름의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죠. 저는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삼척 해변은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