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 광복절 드라마로 방송되었던 MBC 드라마 '절정'은 시청률 5.1%를 찍었고, 그 느낌이 좋아 두고두고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번 2018년 99주년 3.1절을 맞이하여 MBC 특집드라마로 재방영된다. 방송시간은 2월 28일 밤 10시, 3월 1일 밤 10시로 총 2부작이다.
재탕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절정을 재방영해 달라는 말이 많았다.
<이육사>
시청자 후기
이 나라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 나라를 이 나라로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이 나라가 힘겹게 이나라로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다시 보는데도 눈물이 한바가지네요.
김동완씨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 정말 최고입니다. 극찬합니다.
후기 마저도 눈물 쏟게 감동적인 것이 많았다. 99주년 3.1절 가볼만한곳이 마땅하지 않다면, 또 방송시간도 밤 10시이니 꼭 챙겨보기를 바란다.
삼일절 드라마 절정은 시인 '이육사'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이다.
이육사(김동완)
그는 1904.4.4 ~ 1944년 1월 16일에 생을 마감했다. 알고보니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라고 한다. 천안 독립기념관에 가보면 문학작품으로 국민들을 깨우고 독립운동에 힘을 실었던 작가들이 참 많다.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한용운 - 님의 침묵
이육사 - 광야
심훈 - 그 날이 오면
윤동주 - 서시
그런데 참 이상도 하다. 슬프고도 한탄스럽다. 그들은 모두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심지어 독립을 몇 달 앞두고 눈을 감은 이도 있다. 그들이 밤새워 펜을 들고 노래했던 대한의 독립을.
절정에서 이육사 역할을 맡은 김동완에게는 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이러한 시대극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안일양(서현진)
1907 ~ 1985. 이육사 아내는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다. 그런데 가난한 집안 이육사와 결혼한다. 평생 그의 옥바라지를 하고 육사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 유일한 그의 여인.
고고하던 독립투사들이 결국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무릎끓고 살려달라고 싹싹 빌거나. 친일문학가로 변절하고 만다. 나도 그러했을테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그러했을 거다. 총 17번의 옥살이, 어떤 고문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았던 사람 이육사. 연거푸 옥사를 치르며 몸이 망가져 간다. 그런데도 그는 한 가지만 생각했던가. 대한의 독립.
<이육사 - 절정>
<광야> <청포도>와 함께 이육사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절정은 1940년에 발표되었다. 또한 일제강점기 민족 수난을 주제로 한 시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육사
그는 안동에서 태어났다. 하긴 이육사가 퇴계 이황의 후손이라하니, 또 안동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도산서원'이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는 곳이니. 안동여행을 간다면 이육사 생가 - 도산 서원을 들러보는 것이 좋다.
그는 17세에 경북 영천에 살던 안일양과 결혼했다.
<서대문 형무소 수감 시기>
1925년 독립운동을 위해 의열단에 가입하였으니 그의 나이 22세. 대구 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를때 그의 수호번호(수감번호)는 264였다. 수감번호로 호를 삼았다. 그것이 바로 이육사이다. 그의 본명은 이원복, 원록, 원삼 등 다양하다. 개명 후에는 이활이었다.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작품도 꾸준히 발표한다. 이름은 모두 수인번호를 호로 삼아 지은 이육사였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그는 베이징에 머무는 일이 많았다. 그가 생을 마감한 곳도 수감중이었던 베이징 감옥이었다.
<경북 안동 이육사 생가>
이육사가 왜 베이징 감옥에 수감되어있는지 이유도 몰랐던 가족들은 이육사가 1994년 1월 16일 새벽 5시 북경감옥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동생 원창이 북경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일본 영사관에서 그를 화장시켜버렸다.
아! 천애의 고아와 같이 일가친척 한 사람 임종을 지켜주는 이 없이 이국에서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그 슬품을 어찌 말로 다 형언할 수 있으리요.